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6일째 상승세를 이어 120엔대로 올라섰다. 9.11테러사태 1주년을 맞아 우려됐던 추가 테러사태의 발발은 기우로 판명된 영향이 컸다. 1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9시 2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13엔 내린 120.1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오른 0.976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간밤 9.11테러 1주년을 맞은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20.28엔으로 직전일 종가인 119.89엔보다 올랐으며 4주중 최고치를 가리켰다. 반면 유로/달러는 뉴욕 증시가 막판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직전일과 큰 변동없이 0.976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우려됐던 9.11테러 1주년 테러재발이 없자 달러를 매수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일본보다 빠르고 투자를 끌어들일 여지가 많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시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통화전략가는 "세계에서 아무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달러를 밀어올렸다"며 "성장에 대한 우려도 움츠러들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조짐이 보여 연말까지 달러/엔이 125엔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