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노사분규가 끝난 후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은 말 그대로 완전 가동중이다. 생산되는 모든 차량이 판매로 이어지는 최대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국면에 있다. 특소세율 인상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 전망과 원화환율 절상에 따른 수출마진 감소가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특소세율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완전가동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9월중 내수판매는 밀려있는 계약잔고에 힘입어 여전히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10월이후에는 수출의 급증이 내수수요의 감소분을 완전히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시장의 재고가 적정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선적기준으로 계상되는 수출대수는 급증할 수 밖에 없다. 환율하락은 수출마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많은 투자가들은 현대차의 잠재적인 수익력을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수출차종 구성의 고가화에 따른 마진상승 요인을 비롯해 점증하는 기아차와의 시너지 효과,부품조달가격의 지속적 하락 등은 원화절상의 악영향을 축소시켜주고 있다. 또 수출가격의 인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과거에도 신모델 투입시점에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시켜왔지만 최근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한 가격인상 움직임은 현대차에게도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인상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달러당 1천2백원수준의 환율이 유지될 경우 현대차의 내년도 이익은 뚜렷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00년말 3조7천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지난 6월말 현재 2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차입금의 감소분 만큼 주주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수익성 개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웬만한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생존능력을 갖춘 셈이다. 현 주가는 해외 자동차업체는 물론 국내 다른 산업의 대표기업들에 비해서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다. 지속적인 경쟁력 상승이 예상되는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6개월 목표주가는 4만9천5백원이다. <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