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는 국내 유일의 고로업체이며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철강업체다. 연간 2천8백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철강가격이 오르는 추세지만 지난해만 해도 세계 철강업체들의 증산 경쟁으로 철강가격이 대폭 하락하는 바람에 일부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철강업체 상황은 악화됐다. 그러나 포스코는 높은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도 8천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우수한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다소 저조한 편이었다. 이는 상반기 가격인상이 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은 35%이상 인상된 철강제품이 매출에 반영,큰 폭의 호전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7%,39.9%씩 증가한 11조6천46억원과 1조5천6백7억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스코의 원재료 해외 매입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환율이 하향 안정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2개월간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10.6% 추가 하락했다. 이는 자동차,조선 등 주요 철강 수요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하반기 철강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과 순수출국인 일본이 조강생산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2000년과 같이 철강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선 주요철강 생산국의 감산합의로 과거와 같은 철강생산량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순수출국인 일본도 톤 당 철강가격이 1백80달러 이하에서 생산하는 것은 적자 누적을 초래한다는 것을 과거에 경험했기 때문에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강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6개월 목표주가는 16만2천원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