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육아휴직을 하지 못하는 여성 근로자에게 월 20만원 범위 안에서 '육아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소액의 탁아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온 육아휴직제의 문제를 보완하려는 것은 육아휴직제의 근본취지에 어긋나는 일로 오히려 수당을 빌미로 사업주들이 육아휴직제를 더욱 기피하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할 우려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성단체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4개 여성단체도 성명을 내 "노동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업장의 분위기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못하도록 하거나 월 2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가 최소한의 생계유지도 보장하지 못할만큼 낮기 때문"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