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닷새만에 반등, "국고채 3년물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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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닷새만에 올랐다.
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모두 0.02%포인트 오른 각각 연 5.31%, 5.69%에 거래를 마쳤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5.27%였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5.95%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9월물은 개장초 미국채 수익률과 미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0.23포인트 내린 106.05로 하락 출발했다. 국채선물은 종합지수 700선이 붕괴되자 장중 107.27까지 오른 뒤 선물 고평가 인식으로 전날보다 0.09포인트 내린 107.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4만9,042계약이 체결되며 일반적인 거래 수준이었지만 만기가 5∼6영업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했던 종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시장에서 단기물에 대한 금리 상승을 확신하고 있으나 장기물에 대한 확신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9일 실시한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4000억 원의 입찰 결과 전액이 5.84%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최재형 대리는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사기도 팔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대리는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및 물가 불안요인 등 내부적 요인에다, 대외적으로 '이라크 전쟁'과 '그린스펀의 의회 연설'등과 같은 문제가 현안으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불확실한 문제들이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따라 국내 금리의 향방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을 5.2%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장참가자 매수심리가 더 살아나야 할 것이고 새로운 금리하락 모멘텀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선물 이상하 대리는 "오늘 국채선물은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단기물에 대한 투기적인 매매가 집중됐다"며 "시장은 단기는 금리상승을, 장기는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선물이 종합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며 "이는 지난주말 외국인의 매수세에 의한 고평가 반발과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