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5원선에 꽁꽁 묶여 있다. 오후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1,195.00∼1,195.70원의 불과 0.70원. 시장 참가자들은 중립적인 변수들을 감안,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나 수급 등 환율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이 요지부동, 박스권이 지속되면서 거래 참여의사가 크게 떨어졌다. 당분간 달러/엔 환율이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을 때까지 이같은 거래양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30원 내린 1,1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195.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완만하게 레벨을 높여 1시 59분경 1,195.7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추격매수가 없자 환율은 1,195원선에서 붙박힌 채 무의미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도 없고 유동성도 많지 않아 계속 달러/엔을 따른 미세한 움직임만 나오고 있다"며 "달러/엔이 조만간 어느 한쪽으로 갈 것 같으나 방향을 어느 쪽으로 잡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30엔으로 오후 들어 일시적인 반등도 힘을 내지 못한 채 정체감이 짙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34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8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없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