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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연해주 .. 이병훈 <남양알로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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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lllee@univera@co.kr 얼마 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러 가는 도중 연해주의 하산역에서 내리는 모습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 하산은 한반도와 러시아의 접경지역인데 대륙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 우스리스크 크라스키노,그리고 하산 등지를 방문하면서 표현할 수 없는 감흥을 받은 적이 있었다. 멀리는 광활했던 발해의 유적에서부터 가깝게는 안중근 의사가 손가락을 자르며 이등박문의 저격을 결심하던 장소 등 곳곳에서 떠돌던 우리 민족의 고통스러운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두만강 건너 만난 낯선 하산 땅에서 고국산천을 뒤돌아보며 눈물을 훔쳤을 것인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로소 연해주와 하산이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연해주는 역사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도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몇년 전 통일된 한반도의 식량부족을 타개할 기지로서 연해주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우스리스크 일대의 토지 수천만평을 50년 임대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하산 근처 크라스키노 대규모 농장에서도 신약개발의 원천이 될 각종 천연약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곳은 한반도 러시아 중국으로 통하는 요충지이면서 바다를 끼고 있어 장차 유라시아 및 중국 북부로 향하는 무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 틀림없다. 식량기지이자 무역의 전초기지,물류기지로서 연해주의 중요성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이런 일들이 일개 사업가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통일을 내다보는 원대한 국가적 계획의 일부로서 추진되길 갈망하고 있다. 며칠 전 남북의 청년들간 축구경기가 펼쳐졌던 월드컵경기장의 함성 소리,그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하산에서 남북의 청년들이 함께 땀흘려 일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사업가답지 않다고 핀잔을 받게 될까.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흐뭇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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