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의 경선을 전제로 이한동 전 총리와 자민련의 신당참여를 추진하는 데 대해 노 후보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 후보측 천정배 정무특보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노선이나 이념도 맞지 않고 상대도 안 되는 무의미한 사람을 데려다 재경선을 할 수는 없다"며 "이 전 총리와의 경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천 특보는 이어 "그렇게 재경선을 치를 경우 오히려 본선경쟁력이 훼손된다"고 비판했다. 정동채 비서실장도 "신당을 하려면 업그레이드를 해야지 다운그레이드를 할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김경재 의원은 "이 전 총리와 자민련을 끌어들이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지도가 2∼3%인 이 전 총리와 경선한다는 건 난센스"라며 "그렇게 끌어들여 잡탕밥을 만들면 대선에서 필패한다"고 주장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