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영화,mp3,24시간 휴대폰 방송 등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무선인터넷 콘텐츠가 조만간 대거 선보인다. 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인 cdma2000 1x EV-DO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각 이동통신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콘텐츠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벨소리와 캐릭터 다운로드,게임이 주류였던 무선인터넷 콘텐츠가 앞으로 크게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곧 무선인터넷 전용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트리밍기술을 활용,EV-DO 전용 휴대폰으로 동영상 영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진 감독과 이희철 감독의 멜로,이상우 감독의 코믹 패러디 등 모바일 영화 3편의 제작도 끝마친 상태다. 영화 상영시간이 길어지면 휴대폰 이용요금이 많이 비싸지는 점을 고려해 1회 방영시간을 2분으로 제한,5∼20회 분량으로 만들었다. 또 휴대폰 화면이 작다는 점에 착안,배경보다는 주인공 얼굴을 집중 부각하는 등 새로운 촬영기법도 도입했다. SK텔레콤은 mp3 수준의 휴대폰 음악서비스도 시작한다. 원하는 곡을 한 곡씩 내려받거나 앨범 전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벨소리도 기계음을 뛰어넘어 mp3 수준의 음질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KTF는 방송사와 손잡고 TV처럼 채널별로 시청할 수 있는 휴대폰 24시간 방송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액요금제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용자들이 성별과 나이,직업에 따라 뉴스 스포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정보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멀티큐 서비스'도 이달 중순 이후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EV-DO 서비스가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부족과 비싼 요금 때문에 현재 EV-DO 가입자는 SK텔레콤의 경우 1천2백여명,KTF는 1만4천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dma2000 1x EV-DO는 26만컬러에 초당 12∼15프레임 수준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무선인터넷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