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1∼8월중 실적이 자동차 시장 개방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996년 한해 판매분을 넘어섰다. 일부 업체들은 연말까지 특소세 환원분만큼을 깎아주기로 하는 등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모두 1천8백27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9.7%,7월에 비해선 1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1∼8월중 판매 대수도 1만4백60대로 96년 한해 판매대수인 1만3백15대를 넘어섰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5백10대로 단일업체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고 도요타 렉서스가 3백55대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2백65대,다임러크라이슬러 2백34대,포드 1백17대,볼보 1백9대,아우디 89대,폭스바겐 75대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업계는 보다 과감한 판촉전에 나섰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연말까지 특소세 환원 이전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키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그랜드 보이저,보이저,PT크루저,지프 그랜드 체로키,뉴 체로키 등 5개 모델에 대해 등록비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볼보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출고되는 차량(S40 V40 제외)에 대해 특소세 전액을 깎아주기로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도 9월 말 출고분까지는 특소세가 인상되기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8월까지 적용된 특소세 인하 혜택을 보려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와 수입차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이 판매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며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점도 판매 호조에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