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경신하며 1,193원선으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미미한 데다 추가 물량공급으로 저점 테스트가 이뤄졌다. 일단 1,193원선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시중 물량을 흡수했다. 업체의 달러공급 의사가 있어 추가 저점확인 테스트가 진행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6.80원 내린 1,193.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94.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매도세가 강화되며 1시 51분경 1,193.50원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저지되면서 1,194원선으로 반등, 활동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수요가 1,193원선 중반에 나왔으나 일부 전자업체가 레벨을 낮추면서 달러매도주문을 내고 있다"며 "1,195원이 깨지면서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많이 빠졌음에도 외인 순매도가 크게 늘지 않고 앞선 순매수분 공급여지도 있다"며 "장중 1,192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30엔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날 뉴욕장 급락장세에서 조정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35억원, 5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매도규모가 커지고 주가 낙폭이 커지고 있지만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