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9·11 테러 1주년을 맞는 오는 11일 국내 항공기 운항 편수를 3천2백편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FT가 항공운항 조사업체인 OAG에 의뢰,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일 하룻동안 미 국내선 운항 편수는 지금의 약 2만8천2백편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미·유럽간 운항 편수도 10%(61편) 줄어든 5백57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좌석수는 1만7천9백개로 747점보 제트기 43대가 뜨지 않는 것과 같은 셈이다. OAG의 데이터 마케팅 담당 이사인 린 프레이저는 "공휴일을 제외하면 이같은 항공편수 감소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