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원 > 국민카드는 국내 전업카드사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모은행인 국민은행의 방대한 영업기반(1천1백개 지점망과 2천8백만 고객)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총사용액을 기준으로 할 때 시장점유율은 1996년 16.9%에서 작년말 현재 14.7%로 하락추세에 있다. 그러나 대기업 카드사에 비해 영업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국민은행 카드사업부와의 통합방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성공적으로 통합이 이뤄질 때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6월말 현재 국민카드의 총자산은 19조6백80억원이며 총회원수 및 가맹점수는 각각 1천2백1만3천명,1백51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까지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꾸준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할부판매 이용액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87.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서비스 채권을 총채권의 5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2-3년간 총자산 증가율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상반기 중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1% 늘어난 7천1백3억원을 달성하였다. 순이익은 8.8% 증가한 2천5백5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증가율은 연초 이후 다소 둔화 추세이다. 순이익 증가는 장은신용카드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월결손금에 대한 5백37억원의 법인세 환급이 이루어져 영업외이익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이익은 비경상적 요인을 감안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대손상각비는 4천3백7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체율이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미청구금액까지 포함한 1개월이상 연체여신은 7월말 현재 5.48%를 기록하여 작년말 3.56%보다 1.92%포인트 늘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상반기 대비 14.2% 증가한 8천1백17억원을 기록하지만,순이익은 2천5억원에 머물러 연간 4천5백1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