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6명이 3일 오후 베이징(北京)시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독일 학교와 독일 외교관 숙소 단지로 담을 넘어 진입해 한국 등지로의 망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독일 외교관들의 보호 아래 학교내에서 3일 밤을 보냈으며 독일측은 이들을 한국 등지로 보내기 위해 중국측과 협의를 시작했다. 탈북자들이 진입한 지역은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중.고교와 외교관의 숙소 단지여서 대사관 영내로 간주되고 있으며 독일측은 중국 공안과 인민무장경찰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요구해 중국측이 받아들였다. 이들은 약 2m 높이의 담을 순식간에 넘어 공안이나 인민무장경찰과의 대치나 싸움 없이 진입에 성공했다. 수백명의 정복 및 사복 차림의 공안과 인민무장경찰이 사건 발생후 학교 주위를 포위했다. 베이징=한우덕 기자 woo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