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덩달아 살이 토실토실 찌게 되면 아무리 멋있고 좋은 옷도 그림의 떡이 되기 싶다. 좋은 계절 "나만의 패션"을 뽐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이상적인 건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체중을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자신의 키에서 1백을 뺀 다음 남자는 0.9,여자는 0.85를 곱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백70cm키의 젊은 남자라면 1백70에서 1백을 빼고 남은 70에 0.9를 곱한 63,바로 63kg이 적정체중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키의 여자라면 59.5kg이 적정체중이다. 요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비만도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가 있다. 간단히 말해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체질량지수=자신의 체중(kg)/키(m)의 제곱 한국인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친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만 치료에 좋다는 명목으로 각종 약물과 건강식품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일반인들을 위한 운동 처방은 다음과 같다. 첫째,조깅,줄넘기,수영,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한다. 둘째,몸에 땀이 날 정도,혹은 숨이 약간 찰 정도로 한다. 셋째,운동시간은 처음엔 15분 정도에서 시작해 점차 1시간까지 늘린다. 넷째,일주일에 2,3일 빈도로 시작해 5일 정도로 늘린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스케줄을 잡기보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차츰 운동 횟수와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하루 세끼를 반드시 챙겨먹되 이전에 먹던 양에서 20%를 덜 먹는다. 둘째,간식을 최대한 줄이고 특히 자기 2시간 전에는 음식을 절대 섭취하지 않는다. 셋째,기름기 많고 튀긴 음식을 먹지 않는다. 넷째,식사시간을 길게 하고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하며 유쾌한 식사를 한다. 이런 운동 및 식이요법을 꾸준히 시행한다면 일주일에 0.5~1kg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이번 가을엔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실천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꿔 보자. < 명승권 가정의학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