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한하)가 치열한 다승 레이스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송진우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8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산발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4-3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 7연승을 달린 송진우는 시즌 15승6패를 기록해 게리 레스(14승.두산)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 92년 19승8패17세이브(25세이브포인트)로 다승과 구원부문을 석권했던 송진우는 꼭 10년만에 다승왕 탈환을 노리게 됐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2-5로 뒤진 5회말 박재홍, 심정수, 프랭클린, 박경완이 잇따라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내프로야구에서 1이닝 4홈런이 나온 것은 7번째이며 현대는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선두를 질주중인 기아는 대타 이재주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6-5로 제압, 2위 삼성과의 간격을 2.5게임차로 벌렸다. 인천 원정에 나선 삼성은 SK에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잠실(LG 4-3 한화) = 모처럼 한화의 뒷심이 돋보였다. 한화는 1-2로 뒤진 7회 송지만이 우월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에는 2사 뒤 조경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허준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불러들여 3-2로 앞섰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LG는 9회말 유지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계속된 2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사직(기아 6-5 롯데) = 대타 이재주의 홈런 한 방이 승부를 바꿔놓았다. 기아는 2-4로 뒤진 8회초 2루타를 친 김종국을 팸버턴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재주가 롯데의 바뀐 투수 가득염의 2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말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문학(SK 6-2 삼성) = SK 선발 김상진이 마음 급한 삼성의 발목을 붙잡았다. 김상진은 한 때 몸담았던 삼성을 상대로 5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째를 올리며 SK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불어넣었다. SK는 2회 잉글린과 정경배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3회 김기태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초 브리또가 2점홈런을 날려 1점차로 추격했으나 SK는 공수 교대 뒤 1사 만루에서 김민재의 내야땅볼과 채종범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수원(현대 6-5 두산) = 현대가 '대포군단'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두산은 0-2로 뒤진 4회 `돌아온 흑곰' 우즈의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5회초에는 장원진의 적시타와 우즈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5회말 현대는 박재홍이 좌월 1점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숭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심정수와 프랭클린이 랑데부 아치를 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벤치는 선발 빅터 콜 대신 이혜천을 올려 진화에 나섰지만 현대는 용병 코리 폴이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박경완이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6-5로 역전에성공했다. shoeless@yna.co.kr leesang@yna.co.kr (서울.부산.인천.수원=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