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태풍 '루사'에 따른 피해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및 자동차업계는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서비스반을 운영,무상수리 등을 펼치고 있으며 각 그룹들도 계열사 등을 통해 복구 지원에 나서고 수해 의연금도 추가로 내는 등 이재민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그룹 = 삼성은 2일 사회봉사단을 수해피해가 가장 큰 강릉지역으로 파견,무너진 가옥을 수리해 주고 이재민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에버랜드 등 각 계열사들을 동원해 무상수리, 구호품 제공 등 기업별 특성에 맞는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실시키로 했으며 수해의연금을추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는 2일 수해의연금으로 20억원을 기탁했으며 계열사인 LG텔레콤을 통해 강릉지역에 019 휴대폰 1천대를 지원, 한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LG칼텍스정유는 강릉과 횡계지역의 식수난을 덜기 위해 각종 차량을 동원, 3만2천명분의 생수를 지원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그룹은 수해의연금을 추가로 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업계 = 삼성전자는 1일부터 강릉, 속초, 순천, 구미 등 21개 지역에 특별서비스팀을 설치하고 1천300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LG전자도 지난달 가동에 들어간수해봉사단을 당분간 연장 운영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또 수원, 기흥, 구미사업장에 보유중인 소방차 3대를 특별히 피해가컸던 강릉, 속초, 동해에 투입, 식수를 지원하고 임직원 부녀자들도 서비스 봉사 활동에 동참, 각 포스트에서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 지난달 집중호우로 실시한 수해차량에 대한 특별정비 서비스를이달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말까지 연인원 3천여명을 투입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영남지방 등에서 실시한 수해차량 순회정비 서비스를 이달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차량 수리를 위해 지난 8월에 실시한 `수해지역 특별서비스 캠페인'을 9월말까지 연장키로 했으며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도 수해차량 정비서비스를 이달말까지 계속 실시한다. 자동차업체들은 서비스를 통해 수해차량에 대한 무상점검과 정비진단, 소모성부품 무상교환 등을 실시하고 이 기간에 전국의 직영사업소 및 정비협력업체에 입고되는 침수피해 차량에 대해서는 수리비용의 일정액을 할인해 주는 헤택도 준다. ◆건설업계 = 대한건설협회는 태풍 '루사'로 인해 전국에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전건설업체가 참여하는 수해복구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건설협회는 서울의 수해복구지원단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전국 시.도별로 지원대책반을 가동시켜 지역내 피해현황을 신속히 접수하고 중장비.인력투입 등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지난달말 용산LG에클라트 견본주택에서 '100원 카페' 행사를 열어 들어온 수익금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키로 했고 대우건설은 임직원을 대상으로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을 실시하는 등 건설사들의 개별적인 지원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공기업 = 산업자원부는 한전과 협의를 거쳐 태풍 '루사'로 수해를 입은가정이나 공장 등의 전기사용료를 감면키로 했다. 이에따라 파손된 가옥이나 공장에 대해서는 전기료 1개월 분이 전액 면제되고가옥, 공장, 비닐하우스 등 침수건물은 1개월분의 50%가 감면되며 침수건물 배수에사용된 펌프사용 요금은 면제된다. 산자부는 전기료 감면과 함께 수재민 대피소에 전기공급시설을 무료로 설치.공급하고 아파트 단지 지하 수전설비의 복구를 지원하며 침수건물 옥내설비 안전점검및 누전차단기 교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