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주가가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및 '자사주 매입'이라는 2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내 비중 증가를 계기로 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주가는 매물벽으로 여겨졌던 민영화 주식 공모가(5만4천원)에 이어 교환사채(EB) 교환가(5만9천4백원)도 넘어설 기세다. 2일 증시에서 KT 주가는 1천6백원(2.92%) 오른 5만6천3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 45만8천주(2백55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1일 외국인 지분한도가 37.2%에서 49%로 확대된 후 외국인은 9일 연속 순매수,모두 3백64만주(1.16%)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로 인해 KT의 MSCI 한국지수에서의 비중이 2일부터 2.62%에서 3.60%로 0.98%포인트나 높아져 향후 지속적인 매수세가 기대되고 있다. MSCI지수는 실질적인 유통주식수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번 한도확대로 외국인 입장에서 본 유통주식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민영화 물량중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부문이 대부분 소화됐고 2일 자사주 매입까지 시작된 만큼 KT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민영화시 5만4천원에 매각된 20.84%(6천5백5만주)의 주식중 16.44%는 전략적 투자자(11월25일 이후 매각가능) 및 우리사주에 배정돼 당분간 부담이 없고 나머지 4.4%는 상당부분 시장에서 소화돼 부담을 덜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