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9월의 첫 거래일을 맞은 2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말의 상승세를 이으며 전 거래일보다 0.43포인트, 0.73% 높은 59.54에 거래를 마쳐 60선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연장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하락했지만 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승을 지원했다. 다만 시장관심이 거래소에 집중된 탓에 소폭 상승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거래소비중을 확대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매도우위로 댕응했다. 거래소에서 은행, 건설, 증권 등 대중주가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우선주, 남북경협수혜주, 태풍관련수혜주 역시 거래소에 몰려있어 코스닥시장은 다소 소외되는 양상이 전개됐다. 시장에서는 20일선과 60일선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당분간 거래소 종합지수에 후행하며 6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통신주와 인터넷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건설, 운송, 금융, 반도체 등이 상승했고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제약, 금속 등이 하락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를 비롯,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CJ39쇼핑, 아시아나항공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엔씨소프트는 5% 이상 급등했다. 강원랜드, 새롬기술, 휴맥스 등은 소폭 내렸다. 지난주 시세조종 혐의를 받은 종목은 급락세에서 벗어난 가운데 등락이 갈렸다. 모디아, 솔빛텔레콤, 에이디칩스 등은 약세를 이었고 아일인텍은 반등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내린종목이 많았다. 상한가 17개 포함 33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포함 393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753만주, 7,546억원으로 줄어 거래소에 뺏긴 시장관심을 반영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13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억원, 4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개인 위주의 상승세가 연장됐지만 외국인이 거래소와 달리 매도우위로 대응하면서 수급이 제한됐다”며 “최근 분위기를 감안할 때 거래소에 후행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