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직접적인 교역 확대보다는 통신 철도 등 인프라 관련 시장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닛케이산업신문이 업계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 따르면 기업들의 대다수는 북한이 극심한 물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다 채무불이행의 불안이 크다고 판단,상품수출보다 인프라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또 인프라 정비가 본격화될 경우 전기 통신 철도 등에서 대형 특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으며,도시바 히타치 등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에 참여한 실적이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북한 진출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답했다. 공업용 미싱 메이커인 주키의 스기하라 야스오 전무는 "전력 등 생산설비 가동에 필요한 기반만 정비된다면 북한은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봉제품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일본은 게,송이,소주,인삼 등 저부가가치 품목을 북한에서 수입할 뿐 북한에 대한 수출은 북한의 외화 부족 때문에 극히 부진한 상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