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열풍] 주택관리사 인기직종 부상 .. 합격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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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사 시험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까다롭다.
자격증 따기가 쉽지는 않다.
합격률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 98년 치러진 5회 시험에는 총 4만3천5백84명이 응시했다.
합격자는 불과 6천2백95명(합격률 14.4%).지난 2000년에 실시된 6회 시험에서도 응시자는 3만1백23명이었으나 합격자는 고작 3천96명(합격률 10.2%)이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는 "시험이 민법총칙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주택관련법령 공동주택관리실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출제된다"며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벼드는 사람이 많아 합격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이상 공부해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자격증을 따는 것도 힘들지만 취업을 위해선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주택관리사 자격증 소유자만 현재 총 1만8천8백81명.이 가운데 자격증 취득후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활동하는사람은 8천5백명 정도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1만여명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장롱속 면허"로 썩히고 있는 셈. 이는 주택건설촉진법상 자격증을 갖고 있는 관리소장을 고용해야 하는 이른바 "의무단지"가 8천3백83단지여서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런 상황에서 매년 1천명 꼴로 새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서울 노량진 H학원 관계자는 "취직이 쉽지는 않지만 서울외곽지역이나 지방에는 관리소장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황장전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사무총장은 "외환위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주택관리사를 포함해 각종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린 측면이 있다"며 "주택관리사 를 전문자격증 제도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넘쳐나는 주택관리사의 수를 조정하기 위해 자격시험 난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