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직원이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관광타워 사업을 둘러싸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MBC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중문단지 2단계 개발지구에 추진중인 관광타워건립과 관련, 지사 간부가 개입해 사업자로 선정된 ㈜일정 측으로부터 2천만원대의고급승용차 등 모두 1억원대의 뇌물 및 향응을 받았다고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또 수의계약으로 관광타워 사업권을 딴 ㈜일정이 관광공사의 심사과정에서 사채를 끌어들여 125억원을 예치한 뒤 곧바로 빼냈으며 뇌물을 수수한 간부는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창윤 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일정이 지사 노조위원장을 통해 관광타워 건립사업계획서를 제출해와 심사과정에서 하자가 없어 사업자로 선정했으며,노조위원장은 지난 26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해 이를 수리했다"면서 "거액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정은 중문단지 동쪽 2단계 지구인 중문동 2582 일대 1만1천570㎡를 관광공사로부터 임대해 그곳에 총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최고 높이 150m, 철골튜브 구조의 '월드 타워'(연건축면적 5천188㎡) 건립 계획을 추진해왔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