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내에서 원유 증산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OPEC본부 리서치책임자인 아드난 시하브 엘딘은 28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례회담에서 산유량 쿼터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들어 국제유가가 35% 정도 상승해 OPEC의 기대가격을 충족시킨데다 북반구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OPEC 내부에서 증산을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쿠웨이트와 베네수엘라가 올 들어 줄곧 '증산불가' 방침을 고집해 온데다 카타르도 '산유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타르의 압둘라 살라트 석유정책 수석자문위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원유시장에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OPEC이 오사카회담에서 증산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증산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49센트(1.7%) 떨어진 배럴당 28.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10월물도 런던시장에서 전날보다 27센트 하락,배럴당 26.95달러에 거래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