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공식 후보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평창을 비롯한 밴쿠버(캐나다) 베른(스위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 4곳을 2010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Candidate City)로 뽑았다. IOC는 이번 집행위원회를 통해 압축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 7월 열리는 체코 프라하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공식 후보도시 실사에 대비,내년 1월10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개최신청 파일'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종 선정에서도 평창은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에서 열리는 평화 올림픽 개최지란 상징성을 갖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유일한 아시아 도시이고 1999년 동계 아시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들은 한결같이 시설 우위와 대회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어 평창은 시설 집중화와 교통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외신들은 4개 후보도시 가운데 밴쿠버와 잘츠부르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서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인정받았으므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개최신청 파일과 실사 등에 대비해 비교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