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무선 초고속인터넷)이 주5일 근무제의 최대 수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놀러가는데 무슨 인터넷이냐는 반문도 있을수 있지만 요즘 네티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면 인터넷은 휴일에도 '필수'다. 어디를 가든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뭔가 빼먹은 것 같아 답답해 하는 헤비 유저들이 적지 않다. KT 하나로통신 등이 휴양지에 무선랜 서비스 인프라를 깔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KT는 지난달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무선랜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한원식 유.무선통합서비스사업팀장은 "객실이나 로비에서 급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주변의 관광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며 "새로운 휴가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저업체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대형콘도와 호텔 등을 중심으로 휴양지에 무선랜 서비스가 가능한 '네스팟존'을 구축하고 있다. 속초의 설악한화콘도 설악금호리조트, 춘천 베어스관광호텔, 부산 조선비치호텔 로얄호텔, 전주 대둔산관광호텔, 고창 선운산유스호스텔, 광주 무등산파크호텔 금호화순리조트 등 1백여곳에 네스팟존을 구축해 서비스중이다. KT는 최근에는 '모바일 제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주도청 LGIBM 인텔코리아 등과 협력해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 네스팟존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순차적으로 제주국제공항, 중문 관광단지내 특급호텔 및 해변 휴게시설, 관광안내소, 여미지 식물원 등에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 계획이다. 제주도내 네스팟존에서는 무선랜카드가 장착된 LGIBM 노트북 PC 1백대를 무료로 빌려준다. KT는 연말까지 노트북PC 뿐 아니라 네스팟 이용료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고객들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각종 기술적인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전국 버거킹 매장을 무선랜 서비스 지역으로 만드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전국 매장에 무선랜 시설을 거의 설치한 상태다. 박우종 하나로통신 무선사업팀장은 "주말동안 휴양지 등에서 인터넷 접속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KT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앞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현재 서울 신촌지역을 중심으로 1백여곳에서 무선랜 '에어랜'을 서비스하고 있다. 데이콤은 정통부로부터 2.3GHz 대역의 주파수를 무선랜 서비스용으로 할당받을 경우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통신수요가 많은 도심지를 중심으로 기지국을 구축한후 관광지역으로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