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천신만고끝에 전남 드래곤즈와 비겼다. 또 하위권 대결인 부천 SK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안양 LG는 2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명씩 퇴장당하는 격렬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겼다. 월드컵 대표인 이영표(안양)와 김남일(전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전반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정면 충돌했다. 안양은 최전방에 선발출장한 최태욱과 마르코가 원터치 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여러차례 만들어냈으나 마르코가 36분과 45분 잇따라 골키퍼와의 1대 1찬스에서도골을 뽑지 못하는 등 골결정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신병호와 꼬레아를 맨 앞에서 뛰게 하고 김남일을 전반전부터 기용, 공격에 치중하게 해 상대를 압박했다. 월드컵에서 당한 부상으로 K-리그 세번째 출전만에 선발로 기용된 김남일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신병호는 과감한 슛으로 수비라인을 긴장시켰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분께. 전남이 얻은 오른쪽 코너킥을 박종우가 짧게 찼고 이를 안양 수비수가 헤딩으로걷어냈다. 그러나 전남은 주영호가 다시 골문쪽으로 우겨넣은 데 이어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신병호가 오른발등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골문안으로 밀어넣었다. 안양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일보직전까지 동점골을 뽑지 못하다가 페널티킥으로 기어이 만회골을 뽑았다. 이영표의 센터링을 수비수 주영호가 손으로 친 것으로 판정남에 따라 페널티킥을 얻은 안양은 상대의 항의로 경기가 20여분가량 중단되는 우여골절끝에 진순진이세게 차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는 후반 25분께 몸싸움을 하던 안드레와 김남일이 동반퇴장당했고 페널티킥을 둘러싸고 두 팀이 번갈아가며 항의하는 바람에 한 동안 중단되는 오점을남겼다. 대전에서는 최하위인 홈팀 대전과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부천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경기를 벌인 끝에 역시 1-1로 비겼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비긴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포문을 열었다. 부천의 윤정춘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크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균형을 깨자대전은 14분께 이관우의 코너킥을 콜리가 오른발 슛해 다시 팽팽하게 맞섰고 이후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안양.대전=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