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산호씨가 한민족의 조상 105명을 초상화로 그려 9월 10일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전시하고 있다. 출품작은 김씨가 지난 4년여간 제작한 인물화들로 한님(桓仁) 7대와 한웅(桓雄) 18대, 단군(檀君) 47대를 담았다. 여기에는 지난 월드컵대회 때 붉은악마 응원단의 상징이었던 제14대 한웅인 치우천황도 들어 있다. 발해의 시조 대조영과 고려의 건국자 왕건, 조선의 태조 이성계도 그렸고, 청나라를 세운 누르하치 역시 한민족으로 보고 포함시켰다. 대상인물은 영감과 상상력으로 복원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김씨는 민족의 상징인 태천단(太天檀ㆍ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경기도 여주에 설립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는 '산호'라는 필명으로 1959년 공상만화 시리즈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를 그려 큰 인기를 누렸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