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수직낙하를 하던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다. 9·11테러의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감정싸움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란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달엔 '1달러=1유로'의 등가(等價)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었다. 과장하면 달러화는 태양과 같은 존재다. 태양의 기울기가 일정하지 않으면 그 햇볕 아래 곡식을 키우는 수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에 대해 '해바라기'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달러화가 안정을 찾으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우연은 아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