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11760]가 현대.기아자동차와 계열분리된 이후 최대규모의 자동차 수출을 성사시켰다. 현대상사는 지난해 6월부터 현대.기아차와 도미니카 공화국에 상용차와 승용차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6차례 체결한데 이어 지난 17일 1차 공급분인 버스 411대의 선적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양사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공급하는 자동차는 올 11월까지 버스, 트럭,밴 등 모두 2천714대, 금액으로 7천8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 9월 현대.기아차가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이후 계약된 최대규모다. 현대.기아차는 계열분리 당시 현대상사의 자동차본부를 흡수, 자체 판매망을 구축했지만 파이낸싱이나 채무보증 등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부분적으로 현대상사와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대상사는 이번 수출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의 직접대출과 ING은행의 채무보증 등 금융 파이낸싱 부문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어낸 것이 현대.기아차와 수출계약을 따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사 윤수 부장은 "현재 내년 3월 도미니카에서 열리는 '팬암게임' 행사수송용 차량 및 건설장비 계약도 추진중"이라며 "이밖에 중남미 지역 정부를 대상으로한 자동차 공급 프로젝트 개발에도 현대.기아차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