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 방산업체 롤스로이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산분야의 실적은 괜찮았으나 민영 항공기 엔진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롤스로이스는 22일 올 상반기 세전이익이 76% 격감한 3천300만달러(5천200만유로.5천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영업권 상각 등을 하지 않은 세전이익은 1억400만파운드로 45% 줄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이 기간 매출은 27억6천만파운드로 작년동기대비 9% 줄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매출과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유출규모가 당초 예상치보다 작은 2억6천900만파운드에 그친데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후장 초반 145.75펜스로 8.8% 치솟았다. 다른 항공기 부품업체들처럼 롤스로이스도 작년 `9.11'테러 이후 항공산업 불황으로 주문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민수용 항공기 엔진 신규 인도물량은 작년보다 36% 줄어든 870대밖에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프터 서비스 시장과 방산분야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167억파운드의 기록적인 수주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수주물량 19억달러를 포함시키면 총 수주규모는 186억파운드에 이른다. 세계 2위의 민수용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이자 최대 항공방산업체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연초이후 인력을 3천200명 줄였다. 회사측은 비용절감 및 경영합리화 등을통해 올해 연간 비용을 2억5천만파운드 축소시킬 계획이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