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코스닥기업들이 공장이나 토지를 내다팔고 있다. 고정자산 처분이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동보중공업은 오는 30일 경기도 부천 제1공장 및 화성 제3공장 예정토지를 팔기로 결의했다고 22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 회사는 구조 개선 및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기 위해 공장과 토지를 처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보중공업은 고정자산의 처분가액이 34억원으로 매각이 완료되면 장부가액과의 차이인 16억1천여만원을 고정자산 처분이익으로 장부에 계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돼 13억여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중 9억8천여만원의 단기차입금이 증가했다. 다우데이타시스템도 같은 이유로 서울 용산구 사옥을 1백23억원에 금영에 팔았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상반기 35억원의 흑자에서 올 상반기 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정자산을 팔면 상당한 이익이 장부에 잡히지만 사실상 특별이익에 불과하다"며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개선되는지 여부가 기업가치 개선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