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각각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다.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35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18엔 내린 118.6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0.978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선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18.82엔으로 직전일의 118.60엔에서 상승, 뉴욕 종가기준으로 나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도쿄와 런던장의 119엔대에서 하락한 셈. 유로/달러는 0.9788달러로 0.9762달러에서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 재무성의 엔화 강세에 대한 불편함 언급과 올 들어 8번째 엔 매도개입에 나설 지 모른다는 추측이 강해지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엔화가 더 이상 강해질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6월 무역수지가 전달과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돼 장 전반에 달러 강세를 유도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달러화는 오름폭을 대거 내놨으나 엔화에 대해 약세로 돌지는 않았고 유로화대비 약세로 방향을 바꿨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톰 벤퍼 외환관리자는 "일본 정부가 엔을 약세로 몰기위한 조직적인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에 일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엔 약세 나팔을 불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