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선물시장에서 1만2천계약을 넘는 순매수를 나타내 시장분위기를 달궜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12포인트 오른 736.7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6억9천만주와 3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세표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사자'공세와 프로그램매매에 따른 기관의 매수세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개인투자자가 3천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놓았으나 상승폭은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KT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고르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며 4% 가까이 올랐다. 자사주 매입을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KT와 하반기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POSCO가 4%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인수합병설이 확산된 대우증권을 비롯한 증권주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이 3% 이상 올랐다. 지난 16일 상장된 LG생명과학은 사흘째 상한가에 올랐으며,동성제약 역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현대자동차는 5% 이상 상승했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5백84개였으며 1백9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약 9백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기관은 2천4백억원어치가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