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369 마케팅' 눈길 .. 분사이후 실적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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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4일 신한은행에서 분리, 독립카드사로 출범한 신한카드(대표 홍성균)가 '분사(分社)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독립카드사로 출범한 후 '369 마케팅'이라는 독특한 홍보전략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 회사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달 총 카드사용액(취급액)은 9천9백31억원을 기록, 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분사하기 전의 월평균 취급액(2002년 상반기) 9천2백23억원보다 7.7%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 발급 수 역시 7월 말 현재 2백43만3천장을 기록, 지난 5월 말에 비해 4만5천장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7월 한달 동안 24만3천여개(전체 가맹점 수의 17.9%)나 늘어났다.
신한카드의 영업성과가 이처럼 좋아진 데는 '369마케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369마케팅이란 3,6,9 숫자가 들어간 날에 카드를 사용한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가령 3일 6일 9일 13일 16일 등과 같은 '369 데이'에 현대오일뱅크에서 신한카드로 주유하면 ℓ당 1백원씩, 생맥주체인점 조끼조끼에서 결제하면 술값의 30%가 할인된다.
실제로 369 마케팅을 실시한 후 369날에 신한카드를 이용해 기름값을 결제하는 금액은 하루 평균 10억2천만원을 기록,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독특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해 현재 2%대에 머물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올해 말까지 4%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성균 사장은 "독립카드사로 분사한 후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 인력을 보강하고 올 9월부터는 모집인을 통한 본격적인 회원모집을 실시, 카드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