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기 위해 재계가 발벗고 나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 손길승 SK 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유상부 포스코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잇달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다음달 말 1주일 가량의 일정으로 유럽 또는 아프리카를 방문,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유인균 INI스틸 회장,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등 현대차 그룹 회장단도 정 회장과는 별도로 다음달 말과 10월 초에 각각 유럽과 아프리카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들은 유럽과 아프리카지역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유력인사들을 만나 세계박람회의 한국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손길승 SK 회장도 범국가적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17∼24일 유럽을 방문한다. 손 회장은 현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유력 기업인 크레슨트 석유사의 하미드 자파 회장을 만나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에 UAE가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그리스 명예 총영사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월말께 그리스와 동유럽을 방문해 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과 포스코 유상부 회장은 조만간 중남미를 방문할 계획이며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도 10월께 동유럽으로 출장을 가 박람회 유치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 김명규 사장도 다음달 동남아를 방문해 유치활동에 동참한다.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2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132차 BIE 총회에서 8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