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경기 상승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7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융 불안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금리 하락이 지속됐으나 실물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6월 산업활동 지표상 실물지표의 증가세가 전달에 비해 둔화됐으나 이는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파업에 따른 것임을 감안, 산업생산의 증가 추세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투자 관련 지표 및 경기선행지표의 증가세는 부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 6월 마이너스로 반전됐으나 근로일수 영향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은 반면 기계류 수입액이 4월이후 증가세가 확대된 것은 기술적 반등외에 환율 하락의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설비투자관련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KDI는 아울러 수출이 전년동월의 수출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요인에 기인, 큰 폭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6월이후 확대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와 일본·유로의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일본, 중남미시장 수출 비중은 낮아지고 미국, 유로는 정체됐으나 중국과 동아시아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로 이 지역 수출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