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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파워브레인] (8) '노동부' .. 50대초반 실.국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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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부만큼 현안이 시시각각 변하는 부처도 드물다. 봄만 되면 노사 분규로 바짝 긴장하다가 여름철에는 장마철 산업재해로 골머리를 썩는다. 고용 등 근로자 생존에 관한 문제는 1년 내내 매달려야 하는 일상사. 주 5일 근무제처럼 노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선 끝없이 양쪽 눈치를 보며 줄타기를 해야 할 정도로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그런 만큼 노동부 내에서 일 좀 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추진력과 기획력은 기본이고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조정능력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 방용석 노동부 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노사문제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1970년대 한국모방(원풍모방 전신) 노조위원장을 지내면서 쌓은 풍부한 노사현장 경험과 탁월한 이론을 바탕으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야 노동운동가 출신이어서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으나 지금은 중립적인 시각과 원만한 조직 관리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사람의 능력은 자리에 따라 달리 발휘되는 경우가 많다. 김송자 차관이 바로 그런 케이스. 우리나라 여성 직업관료 출신중 처음으로 차관까지 오른 그는 국.과장 시절만 해도 그렇고 그런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빠른 판단력과 맏누이같은 포용력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에서 실제 행정을 이끌고 있는 파워브레인은 50대 초반의 국.실장급들이라고 볼 수 있다. 김원배 기획관리실장을 비롯 박길상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1급 상당), 정병석 중앙노동위 상임위원(1급 상당), 김성중 근로기준국장 등. 이른바 노동부 파워브레인 4인방이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노동법 개정, 실업대책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만들 때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다. 이중 김원배 실장은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빈틈없는 기획력이 타의추종을 불허,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1996년 청와대 비서관시절 헌법 개정보다 더 어렵다는 노동법 개정을 주도했고 98년 노정국장 때는 현대자동차노조가 6개월 파업끝에 정리해고를 수용토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명동성당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금융노조 지도부를 설득, 인원정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정병석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17회 수석합격자.웬만하면 엘리트 코스라는 경제기획원을 선택할 만도 한데 노동문제를 다루겠다며 노동부를 자원한 특이한 케이스. IMF 이후 고용총괄심의관(국장급)으로 있으면서 실업대책을 무리없이 수행, 상대 출신(서울대 무역과)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위원과 행시 동기인 박길상 위원장 역시 노사문제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전문지식을 자랑한다. 조용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으로 기획능력도 뛰어나다. 노정국장으로 있을 때 서울고 선배인 김원배 실장(당시 청와대 비서관)과 호흡을 맞추며 노동법 개정을 주도했다. 4인방 중 막내인 김성중 국장은 추진력과 기획력, 조정능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만능 행정가. 저돌적이고 지칠 줄 모르는 불도저식 업무 추진력은 직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1995년 노사협력 캠페인을 펼칠 때는 갖가지 아이디어와 이벤트를 만들어 산업평화 정착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는 주 5일 근무제 입법화를 주도하고 있다. 4인방 외에도 내로라하는 국.실장급은 수두룩하다. 안종근 고용정책실장은 1996년 주무과장으로서 노동법 개정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안 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일을 쉽게 풀어가는 것. 비비 꼬일 것 같은 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어느새 풀린다. 조주현 산업안전국장(행시 17회)은 서기관 때 몸이 안 좋았던 탓에 동기들보다 진급이 다소 늦었지만 건강을 완전히 회복,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박용웅 능력개발심의관과 송지태 부산노동청장의 일처리가 깔끔하다. 4인방을 이을 주자로는 송영중 청와대노동비서관, 노민기 부이사관(공무원교육원 파견), 최병훈 노사정책국장, 김헌수 광주노동청장, 이기권 노사정위 사무국장 등이 꼽힌다. 모두 행정고시 출신들로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과장급에서는 정현옥 기획예산담당관, 이재갑 고용정책과장, 조재정 근로기준과장,한창훈 안전정책과장, 임서정 청와대 노동행정관 등이 차세대를 주도할 인물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최근 부이사관으로 진급, 28회 동기중 가장 앞서 달려가는 정현옥 담당관은 업무추진력과 대담성이 웬만한 남자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이다. 비고시 출신 과장급으로선 김동회 노사협력과장이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후한 점수를 얻고 있으며 박승태 노사조정과장은 성실한 업무스타일이 장점이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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