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때 정부손실 보전"..하나,서울銀 인수입찰 수정제안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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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펀드에 이어 하나은행도 서울은행 입찰제안서에 대한 수정제안서를 14일 제출했다.
서울은행의 1대주주(지분율 1백%)로 매각절차를 총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하나은행이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수정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예보는 그러나 "수정제안서의 상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16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한 후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수정 제안서에서 정부에 지급할 주식가치의 변동성을 낮춰주고 정부보유 주식의 원활한 매각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향후 하나은행 주가가 하락할 경우 공적자금 회수율이 떨어지는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를 제공하는 한편 정부가 보유주식을 원활히 매각할 수 있도록 원매자를 알선하거나 하나은행 또는 대주주가 매입하는 안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수정제의를 한 론스타는 "서울은행 인수 후 3년간 발생하는 수익 중 서울은행과 예보가 과거 체결한 경영개선약정(MOU)상의 목표수익을 초과하는 만큼을 예보와 절반씩 공유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서울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은행 매각입찰을 다시 실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노조는 "기왕에 수정제의를 허용하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재입찰 절차를 밟는 쪽이 불공정 시비를 불식하고 매각대금도 최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