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고단백 섭취를 늘리는이른바 LCHP(Low-Carbohydrate, High-Protein) 다이어트는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칼슘 흡수기능 저하, 신장결석 위험 증가 등 심각한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샬리니 레디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장질환 저널' 8월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1-52세의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디 박사는 이 실험에서 6주동안 LCHP 다이어트를 한 사람은 체중이 평균 4kg줄었으나 신장에 대한 산부하(酸負荷)가 증가하고 칼슘 균형이 저하되면서 골밀도손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디 박사는 LCHP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은 소변의 칼슘 함유량이 급격히 높아지고 신장결석을 억제하는 구연산염의 함유량은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소변에 칼슘이많이 들어있다는 것은 칼슘 흡수가 줄어들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고단백 음식은 일반적으로 심장병과 성인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탄수화물 결핍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을 가져오는 한편 피로와 현기증을 유발할위험이 있다고 레디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