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방 해안에서 야자를 먹고 자라는 코코넛크랩 요리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서울 가락동 활게요리 전문점 유빙(www.ubing.com)은 12일 각종 약재를 넣은 코코넛크랩 코스요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빙은 코코넛크랩의 집게부분은 떼어내 찜으로 요리하고 나머지는 인삼 대추 동충하초 등 6가지 한약재를 넣고 2시간 동안 달여서 탕으로 만든다. 코코넛크랩은 한 마리에 1∼3㎏쯤 된다. 사이드 메뉴로는 유빙에서 ㎏당 8만원에 팔고 있는 러시아산 왕게,털게,캐나다산 바닷가재,뉴질랜드산 새우 스캠피 등이 나온다. 유빙은 이 요리를 판매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쿡 제도 등지에서 잡은 냉동 코코넛크랩 1t(5백여마리)을 최근 항공편으로 직수입,지하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코코넛크랩이 대량으로 세관을 통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판 괌 등 열대 관광지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코코넛크랩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야자나무를 타고 올라가 열매를 떨어뜨린 뒤 강한 집게다리로 껍질을 벗겨 내용물을 먹고 산다. 꼬리부분에 향 주머니가 달려 있어 요리되면 진한 야자열매 향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