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송진우(한화)가 개인통산 1천500탈삼진 고지를 밟고 다승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송진우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내고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승수를 보탰다. 이로써 시즌 13승(5패)을 거둔 송진우는 전날까지 다승 공동 2위였던 키퍼(기아.12승)를 1승차로 제치고 레스(두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다승왕을 향한 비행을 멈추지 않았다. 또 개인통산 1천503개의 삼진을 기록해 선동열(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 이강철(기아)에 이어 프로 사상 3번째로 1천500 탈삼진 고지를 정복했고 올 시즌들어 6번 등판한 SK전에서 모두 승수를 올려 SK의 천적으로 자리를 굳혔다. 한화는 송진우-피코타의 계투와 이영우, 이범호의 홈런 등으로 SK를 6-4로 눌렀다. 0-0으로 맞서던 3회초 이범호의 2점 홈런에 뒤이은 이영우의 1점 홈런으로 3-0의 리드를 잡은 한화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SK가 6회말 2점을 뽑아 4-2로 쫓아오자 7회초 1사 1루에서 송지만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9회초 이영우의 1점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SK는 8회말 채종범의 1점 홈런과 9회말 이진영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계속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달 4주간의 병역 특례교육을 받은 뒤 처음 출전한 SK의 이승호는 5회초 1사2루에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1개, 안타 2개, 볼넷 2개로 1실점했다. 잠실에서는 2위 삼성이 4위 두산에 5-2로 역전승, 선두 기아를 2.5게임차로 추격하고 두산전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0-2로 뒤지던 6회초 2-2의 동점을 만든 뒤 7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김한수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의 선발 엘비라는 7이닝 동안 삼진 3개, 안타 7개, 볼넷 2개, 2실점으로 5연승하며 시즌 8승(3패)을 거뒀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노장진은 21세이브포인트를 기록, 구원 선두 진필중(두산.24세이브포인트)과의 격차를 3포인트로 줄였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5위 현대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편 기아-LG(광주)전과 롯데-현대(사직)전은 비로 취소됐다. (서울.인천=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