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사립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졸업생들의 취업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고려대는 11일 이 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헤드헌팅 서비스를제공하는 '경력관리' 사이트를 만들어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졸업생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대학 차원의 재교육은 일부 대학에서 시행되어 왔으나 이처럼 졸업생들에 대한 헤드헌팅을 대학이 직접적으로 실시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전문헤드헌팅 업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될 이 사이트는 각 분야에서 2∼3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졸업생 중에서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해당 졸업생이 학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경력 등을 홍보할 수 있고 기업측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분야별로 검색해 채용할 수 있게 된다. 학교측은 이 사이트의 등장으로 졸업생들에게는 일반 헤드헌팅업체를 이용하는것보다 모교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신뢰를 줄 수 있고 기업측에서도 우수한 인재풀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졸업생들이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지불하는 금액 중 일부는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돼 후배들의 취업지원 기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학교 취업관리팀 관계자는 "이제는 졸업생들에게도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경력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서비스가 졸업생들의 안정적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