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3개월 이상 침체국면을 지속하자 간접 투자자들의 원금손실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www.kfr.co.kr)에 따르면 5일 현재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주식편입비율 70% 이상인 성장형 기준)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1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초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현재 원금의 14% 가량을 까먹고 있다는 것. 자산운용사의 성장형 뮤추얼펀드 역시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 11.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4월 중순 주가고점(940선)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에 이르고 있을 정도다 물론 이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과 상당수 직접투자자들이 30∼50%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펀드매니저)가 주식운용을 대신해주는 간접투자를 선택한 고객마저 이처럼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주가하락뿐만 아니라 가입시기를 잘못 선택한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간접투자 역시 주가고점에 투자하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주가 바닥권에 가입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초 지수 700 초반대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아직 7%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근 6개월간 운용사별 수익률 성적은 현대투신 동양 제일투신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