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미국인 M. 나이트 샤말란이 감독한 공상과학 스릴러물이자 공포영화 '사인(Sign)'이 북미지역 상영관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4일 미국 영화흥행집계사들에 따르면 메릴 깁슨이 자신의 옥수수 농장에서 빚어진 신비스런 '크롭 서클(곡물밭에 생기는 거대하고 정교한 기하학적 디자인의 선과원형)' 현상을 경험한 농부로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6천30만달러의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흥행 기록 상위 12개 작품이 기록한 예상 수입은 6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가 하락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8월 복더위에 흥행기록 저하는 흔히 있어왔던 일이라며 더는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인의 박스오피스 1위 진입으로 엔터테인먼트그룹 월트 디즈니는 지난 해 11월'몬스터주식회사(Monster,Inc)'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복귀했다.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 3천264개 상영관에 배급됐다. 지난 주 수위에 올랐던 코미디언 마이크 마이어스 주연의 '오스틴 파워스 인 골드멤버'는 3천240만달러로 2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지만 개봉 2주만에 모두 1억4천3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해 100만달러 이상 흥행을 기록한 올해 11번째 작품이 됐다. '변장의 천재(The Master of Disguise)'는 1천3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마틴 로렌스 라이브'는 750만달러로 4위, 톰 행크스 주연의 'Road to Perdition'은 5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스튜어트 리틀 2'는 600만달러, '멘 인 블랙 2'는 470만달러로 각각 6, 7위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