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쇼핑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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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야후코리아 등 포털사이트의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는 쇼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포털사이트는 쇼핑 전문 사이트들을 위협할 정도로 손님들이 즐겨 찾고 있다.
포털사이트들이 상품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보는 것은 우선 쇼핑 전문 사이트에 비해 지명도가 높고 방문자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의 하루 방문자는 3천만명에 달한다.
이중 꾸준히 사이트를 찾는 적극적인 회원만 1천9백만명에 이른다.
이 회원들이 언제든지 상품 구매고객으로 변할 수 있는 잠재고객인 셈이다.
다음은 상품 판매로 올 상반기 6백69억원(거래액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다음의 상반기 전체 매출 9백11억원의 3분의 2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6백68억원)을 상반기 안에 달성,신장률도 1백%를 넘어섰다.
다음 관계자는 "쇼핑몰을 입점시키는 다른 포털사이트와 달리 전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가품들이 잘 팔려 전문 인터넷쇼핑몰과의 외형 격차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롯데닷컴,신세계,한솔CSN 등 국내 유명 쇼핑몰을 비롯 3백여개의 쇼핑몰을 회원사로 모집해 인터넷쇼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강한 30,40대 중년층의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가전제품이나 고급 의류의 판매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야후는 올 상반기에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포털사이트들은 상대적으로 10대와 20대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다.
따라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계절 및 이벤트 상품 판매에 강하다.
밸런타인 데이에 연인에게 이메일을 쓰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찾은 회원에게 꽃다발과 초콜릿을 파는 식이다.
이 때문에 젊은층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상품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 상반기엔 월드컵 특수와 맞물려 붉은 악마 티셔츠와 응원도구 같은 품목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월드컵이 끝나면서는 바캉스용품의 인기가 치솟았다.
포털사이트에는 일반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개인 사업자들이 직접 물품 판매에 참여하는 소호(SOHO)상점들이 많다.
독특한 아이템으로 젊은층에게 구매를 호소하는 소호 상점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소호 상점은 야후코리아에만 1천7백개에 달한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소호 상점이 공동구매와 더불어 인터넷쇼핑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