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이 종반으로 접어들자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판도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완승을 기대하던 한나라당과 호남이외 지역에서 전패를 우려하던 민주당은 막판 선거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낙승이 예상되던 일부 선거구에서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2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싸움을 거듭하던 영등포을과 하남의 경우 백중우세이지만 저조한 투표율을 감안하면 안심할수 없다"고 진단한 뒤 "안성과 북제주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격차를 좁히는 추세여서 낙관만 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갑의 경우도 한나라당 김병호 후보가 무소속 하계열 후보와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한나라당 소속 일부 광역단체장의 물의 등으로 유권자의 견제심리가 살아나면서 경합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당직자는 "수도권 2∼3곳에서 우리당 후보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보여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 하남 문학진 후보는 오차 범위내에서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서울 영등포을의 장기표 후보는 '서민후보'와 '공안검사' 대결구도로 몰아가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안성의 김선미 후보와 북제주군 홍성제 후보 역시 해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