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중앙전파관리소 한국전산원 등 30개 가까운 단체나 기관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이 우정사업본부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2천8백여개의 우체국을 관할하고 있으며 47조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국 우체국 배달망을 활용, 택배나 지방특산물 사업도 벌여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정통부는 정책보다는 사업 성격이 큰 우정업무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2000년 7월 독립 사업본부로 독립시켰다. 초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교용씨는 우정사업본부를 민간기업과 경쟁할수 있는 기업조직인 동시에 모범적인 행정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프랑스 파리국제행정대학원에서 공부한 공기업 경영학을 실제 경영에 잘 접목시키고 있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천억원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등 자력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또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01년도 행정서비스헌장 추진 종합평가에서 중앙부처 가운데 가장 행정서비스가 우수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 본부장은 정보통신지원국장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주요 자리를 거치면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얼굴에 늘 웃음을 띠고 있지만 업무 추진은 칼 같을 정도로 다부지다. 김인식 경영기획실장은 체신부 공무원으로 출발, 정보통신부 주요 과장직과 공보관을 거친후 2000년 9월 우정사업본부에 합류했다. 선이 굵고 업무처리가 명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재륜 우편사업단장은 부산체신청장을 하다 지난해 1월 우정사업본부에 와 체신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신영수 금융사업단장은 1999년 정통부 Y2K상황실장을 맡아 밀레니엄 버그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으며 경북지방체신청장을 거쳤다. 우편예금 30조원, 우체국보험 17조원 등 무려 47조원의 금융자산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