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하며 720선이 붕괴됐다. 이로써 4개월 연속 음봉이 나타났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 하락한 717.99로 마감됐다. 월초 지수인 722.58보다 내려감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월봉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음봉을 그렸다. 급등 후 조정이 나타난 미국증시 영향으로 장막판까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증시는 기대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고 선물 약세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흘러 나오면서 곧바로 하락했다. 오후장 들어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개인들의 선물 매도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장막판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72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선물가격 약세로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1천5백89억원에 달했다. 전날 1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1백62억원의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1백2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하이닉스반도체의 대량 거래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으나 거래대금은 3조원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3% 이상 급등했고 운수창고 철강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의료정밀과 건설업도 2% 정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 주가만 2.18% 올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등은 반등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