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에게 외면받던 중국 주식형 펀드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중국 기술주 급등을 촉발한 뒤 중국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85개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평균 43.56%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6%)는 물론 미국(13.08%), 일본(6.61%), 베트남(4.37%), 인도(-9.61%) 등 다른 해외 펀드 수익률을 압도했다.중국 증시와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9월부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다. 연초 ‘저비용·고성능’으로 대변되는 딥시크가 공개된 이후에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테리픽10’(샤오미, 알리바바 등 10개 주도주)이 크게 주목받았다.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서만 36.94% 급등했다.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를 탐방한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에서도 중국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점을 확인했다”며 “미국 테슬라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중국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주식에만 집중하던 개인투자자도 중국 주식과 펀드로 적극 돌아서는 모양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중국·홍콩) 주식 거래액은 7억820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전달 대비 179% 급증했다.2022년 8월 이후 2년 반 만의 최대 규모다.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차이나 펀드런’이 발생한 국내 중국 펀드에도 최근 한 달간 2144억원이 순유입됐다.한때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넣은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도 안정권에 진입했다. 올해 만기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감’으로 하는 투자는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데이터만이 투자 대상 기업의 진짜 실력을 보여줍니다.” 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며 국내 증시 투자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기반 성장세의 근간이 흔들리며 증시도 변동성의 늪에 휘말려버렸다는 의미다. 솔루션퀀트는 이같은 장세에서 데이터를 핵심 이정표로 삼은 투자사다.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 전략·시황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김 대표가 2021년 동료 애널리스트들과 창업했다. 작년 하락장에서 25% 수익률을 내며 업계 입소문을 탔다. 종목토론방 '엄지'도 귀한 데이터솔루션퀀트는 신용카드 결제·컨센서스(실적 추정치)·판매계약 등 14종의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한다. 이 중에서도 김 대표는 최근 기업별 수출액 데이터를 검색량에 기반한 구글 트렌드, 수주통계 등과 결합해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미용기기 업체 파마리서치와 식품 기업 농심은 이런 방식으로 찾은 유망 투자처다. 지난달 잠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78% 증가한 종목이다. 안면부
개인투자자에게 외면받던 중국 주식형 펀드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중국 기술주 급등을 촉발한 뒤 중국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관련기사 A3면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85개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평균 43.56%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6%)는 물론 미국(13.08%), 일본(6.61%), 베트남(4.37%), 인도(-9.61%) 등 다른 해외 펀드 수익률을 압도했다. 중국 증시와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9월부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다. 연초 ‘저비용·고성능’으로 대변되는 딥시크가 공개된 이후에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테리픽10’(샤오미, 알리바바 등 10개 주도주)이 크게 주목받았다.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서만 36.94% 급등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를 탐방한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에서도 중국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점을 확인했다”며 “미국 테슬라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중국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에만 집중하던 개인투자자도 중국 주식과 펀드로 적극 돌아서는 모양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중국·홍콩) 주식 거래액은 7억820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전달 대비 179% 급증했다. 2022년 8월 이후 2년 반 만의 최대 규모다.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차이나 펀드런’이 발생한 국내 중국 펀드에도 최근 한 달간 2144억원이 순유입됐다. 한때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넣은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도 안정권에 진입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