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001사업년도에 증권사중 가장 많은 1천3백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위탁중개시장 점유율이 업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섰고 수익증권 판매도 꾸준히 늘면서 잔고가 7조원을 넘었다. 또 투자은행의 핵심업무인 기업금융(IB)사업에서 4백72억원의 수익을 올려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놀라운 실적달성이 가능해지네는 자산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 큰 역할을 했다. 2000사업년도 결산시 종금부문의 여신자산에 대해 대손상각 3천8백17억원 및 투자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손실 1천7백95억원등 총 5천6백12억원의 손실을 반영,잠재부실요인을 대부분 제거했다. 이어 2001사업년도에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 6백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비율을 61.5%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우량은행의 충담금비율이 64%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미매각 수익증권과 채권담보부증권(CBO) 후순위채 보유규모가 대형증권사중 가장 적어 수익증권 보유구조가 안정적이다. 이에 따라 2002사업년도에도 증권사중 수익성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 지난해보다 14.5%가 증가한 3천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분기(4월~6월)에만 세전순익 8백70억을 달성,그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금융상품잔고도 6월말 현재 7조8천억~7조9천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경쟁력있는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중이다. 현재 위탁중개 63%,자산관리 10%,IB 8%,상품운용 10%인 수익구조를 2004년까지 각각 59%,16%,12%,9%로 변화시켜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같은 수익구조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산업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매영업,도매영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판매확대를 통해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변호사 회계사,MBA,해외금융기관종사 경력 전문가 등 뛰어난 인재를 선발,IB사업부에 배치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베스트로 꼽히는 애널리스트들을 스카웃해 업계 최고의 리서치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01년 2월 서경석 사장이 취임한 이후 새로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출시한데다 적극적인 마케팅,타금융기관과의 제휴,지점 및 영업소 신설 등 다양한 영업활성화 전략도 시너지효과를 내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세전이익(8백77억원)이 전년동기보다 44% 증가하는 등 실적호전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2002회계년도에는 높아진 시장점유율로 인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높아지고 수익증권 판매수수료수익 및 인수주선 수수료수익 증가 등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